성찬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성찬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하고, 생명이요 부활이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증거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어서 밀알의 형체가 사라져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교회 공동체를 원하셔서 십자가를 택하셨습니다. 이를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라고 말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죽는 게 가장 끔찍한 형벌이고 가장 저주스러운 일이고 가장 무력하고 무능한 일인데 그게 하나님의 지혜라니요.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말을 이해했다면 우리 안에 내주해 계시는 성령님이 이해하도록 역사해주신 것입니다.

교회가 힘을 잃었다면 그것은 십자가를 놓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면 어떻게 살아서 싸웁니까? 따라서 우리가 돌이켜 찾아야 할 교회의 본질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하나님의 처방이라는 뜻에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가 본질로 돌아가려면 십자가를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 매일 십자가를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그 십자가보다 더 무거운 세상을 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가 임하는 삶을 살려면 십자가를 지는 삶을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거운 세상의 짐들이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고난 같지만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인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한 예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때 예전에는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관계를 끊어버린다거나 교회를 안나가든지 다른 교회로 옮겼는데, 이제는 나에게도 뭔가 문제가 있겠지 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 인정하려고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전날 밤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눠주며 ‘이는 내 찢길 몸이요 흘릴 피’라고 하셨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 되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의 죄는 예수님께 전가가 되었고 예수님의 의로움은 우리한테 넘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죄가 전가된 곳, 의로움이 전가된 곳, 구원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놀랍게도 십자가를 통과하면 죄로부터 자유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를 기쁨으로 져야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가 부담이 돼버리면 사람이 아주 독해집니다. 십자가를 기쁨으로 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십자가를 지겠다고 나서면 예수님이 같이 짐을 주십니다. 가볍게 해주십니다.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내가 십자가를 져야 회복의 역사가 있고 믿음의 역사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지혜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야 그 은혜를 경험할 수 있고 그 깊이에 감격할 수 있습니다.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를 내 가슴에 품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십자가의 자리에 내가 달려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고난도 마냥 고난으로 여겨지지 않고 축복이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십자가는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동전 양면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처참하게 피를 흘려 죽으셨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믿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마음속에서 살아계셔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치유가 일어나 변화 되어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