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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요 8:31~32)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 책 저자 스카지로 목사님은 서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가족이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크리스천 가족 캠프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해발 2700미터 고지 캠프장에 도착한 후 첫날 밤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온 몸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기침도 심했습니다.
셋째 날 아침에 의사에게 기침을 비롯해서 독감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리자 의사는 초강력 기침약과 항생제를 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나흘이 되어도 증세는 심해져만 갔습니다.
마지막 여섯째 날 밤에도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상태는 시시각각 나빠졌습니다. 의사는 폐렴이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속히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2시간 걸려 마침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의사는 몇 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오늘 밤 중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숨이 막혀 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병명은 고산병 가운데서도 아주 심각한 증상인 고소성 폐수종이었습니다. 나는 다행히도 산소 치료에 잘 적응했고 폐가 깨끗해지고 걷게 되기까지는 3주 가까이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만난 두 의사는 오진을 내렸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조언은 나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고 갔습니다. 문득 목회자들도 교회에 가득 매우고 있는 영적 환자들에게 잘못된 조언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나도 도움을 구하러 왔던 성도들에게 잘못된 진단을 내렸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원하는가? 변화는 항상 리더에서 시작됩니다. 실제로 성공적인 영적 리더십의 실마리는 리더의 내면적인 삶에서 더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정서적.영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이끌겠다는 여정에 나선 것은 단지 ‘어느 날 집에서 아내와 나눈 아주 속 쓰린 대화 한 토막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아내는 참을 만큼 참아 왔습니다. 나는 몇 해가 지나도록 교회에서 받은 압박감과 긴장을 쉴 새 없이 집으로 날랐습니다. 아내가 지쳐버린 겁니다. 마침내 아내는 결혼생활의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이제 저에게 이 교회는 생명이 아니라 죽음일 뿐이에요“ “여보.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결혼생활을 하는 것보다 헤어지는 쪽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아내 결심은 단호했습니다. 아내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상황은 내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내의 폭탄선언을 통해서 나 자신과 결혼생활과 교회에 대한 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나를 몰아가셨습니다.
급기야 나는 절망적인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크리스천의 삶에 대한 편협한 시야를 넓혀주시기 위해 무려 2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듭해서 나와 부딪치셨던 겁니다.
나는 교회 장로들에게 이도 저도 못할 곤란한 상황에 처했음을 알렸습니다. 우리 부부는 크리스천 상담 센터에서 꼬박 5일을 상담자 2명과 함께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말 특이한 방식으로 영적인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나와 결혼생활, 교회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잔인한 진실을 토로한 아내의 몇 마디 말이 나를 영적 체험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양가 부모님의 삶과 결혼생활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어렸을 때 성장하면서 보고 자란 부모님의 삶과 결혼생활의 영향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섬기고 있는 교회를 정직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교회는 분명히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가정의 모습을 암시적으로 되비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부부가 발견한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성장한 옛 가정은 여전히 우리 삶의 틀을 빚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 일에 내 모든 것을 충실하게 드려왔습니다. 하지만 내 헌신이 그런 좌절로 끝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모든 기도와 성경 말씀에 비추어볼 때 아직도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정서적인 부분이 내 삶에 존재한다는 깨달음은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표는 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하나님이 나를 변화시키도록 맡겨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 우리는 신앙생활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성경적인 교회가 답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를 하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정서적인 부분이 내 삶에 존재한다는 것을 점점 깨달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 축이 중요합니다. 주일연합예배와 금요목장 모임과 삶 공부입니다. 이 세 축을 통해서 우리 혼의 지.정.의를 점점 건강하게 다루어 가면서 진리가 자유케 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는 겁니다. 특히 작은 교회, 목장 공동체에 붙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내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 입니다. 즉 예수님을 계속 닮아가고 있느냐가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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