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교회는 사도 바울이 개척하여 설립한 교회로서 바울이 떠난 후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였습니다. 교회는 사람이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파당이 형성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교회에서 파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1) 첫째, 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영적으로 갖춘 것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전도에 열심이었고 성경 지식도 많았고 구원에 관한 확신이 견고했습니다. 영적 은사도 많았고 재림에 관한 확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신앙적으로 잘 갖추어졌다는 자만심이 파당을 짓는 것으로 발전했습니다.

목장에서도 그렇습니다. 목장 식구가 믿음이 자라면서 목자를 비판하기 시작하고 목자와 갈등이 생기는 경우를 봅니다. 이렇게 갈등이 생기면 목자에게 비판적인 그룹이 형성되고 파당이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믿음이 커졌거나 교회에서 중요한 일군이 되었다고 느낄 때에 자신을 살펴서 파당이 형성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파당이 형성되는 데에는 교만이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 됨을 지상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가 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잠시 협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해관계가 없어지거나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서로 배신하고 부부관계도 끊습니다.

그런데 크리스찬들이 나이, 사회적인 지위, 교육 정도가 다름에도 하나 되는 것을 보면, 또한 성격적으로 맞지 않는 부부가 행복한 부부생활하는 것을 보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겁니다.

우리는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심을 세상에 증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 리더들은 사역의 효율과 하나 되는 것, 2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나 되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2) 둘째로 모든 지도자를 존중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본받을 만하고 존경할 만한 리더가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그러나 한 리더만 지나치게 좋아하면 파당을 형성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① 파당 짖는 것은 예수님보다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고린도교회에 있었던 파당은 특정 지도자를 좋아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가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파당이 생기는 것을 막고 새로운 지도자를 수용하기 위하여서는 새로운 지도자의 스타일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적응시켜야 합니다. 목장이 분가하면서 이전 목자를 좋아해서 새로운 목자에게 정을 붙이지 못하고 간격이 생겨서 파당을 형성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② 하나님은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예상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복음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변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봅니다. 또한 우리는 복음을 믿은 후에 많은 기도 응답을 체험합니다. 이러한 체험을 한 우리가 복음의 능력에 대한 증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정 지도자의 사역 방법에 익숙해있다 할지라도 새로운 지도자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기대하지 않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지적을 하지만 성경에 어긋나지 않으면 새로운 생각이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도 한 마음으로 밀면 좋은 결과가 오게 돼있습니다.

③ 하나님의 능력은 약한 자로부터 더 잘 나타납니다. 목장이 분가할 때에 새로 임명 받은 목자가 이전 목자보다 사회적 신분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목장을 바꿔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당이 생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회적인 신분이 별로 높지 못한 고린도 교인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사용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하나님께서 인간적으로 볼 때에 탁월해 보이는 사람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교회 안에서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사람을 선호해서 생겨나는 파당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회적으로 갖춘 것이 없는 사람을 더 사용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럴 때 생기는 사역의 열매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바뀌었을 때에 우리는 새 지도자에 관하여 2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하나는 이분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분인가? 또 하나는 이분이 기도하는 분인가? 이 2가지만 확실하다면 하나님이 그분을 쓰십니다.

이런 분을 적극 지지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고,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별로 갖춘 것이 없는 목자가 목장을 부흥시키고 분가도 많이 하는 목자가 나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