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 명령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니느웨와는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던져져 물고기 뱃속에서 철저한 각성과 회개를 통하여 요나의 요 '나'는 예전의 요 '나'가 아니었습니다.

요나의 고집스럽고 불순종적이었던 요 '나'가 완전히 깨어지고 부서져 절망이 소망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저주가 축복으로 바꾸어지는 새사람으로 거듭난 장소였습니다.

우리의 요 '나'의 어리석음과 죄악 때문에 우리의 가정과 주변에 문제가 생길 때 고난과 위기의 바다가 우리를 삼킬 수 있습니다.

그 물고기 뱃속은 고통과 연단의 세월을 의미합니다. 물고기 뱃속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편안한 길이 아닙니다. 당장 어떤 해결책이나 출구가 없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어두침침하고 사방이 꽉 막힌 듯이 보이는 물고기 뱃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진짜 신앙 체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요나는 똑같은 말씀이 두 번째로 임했을 때 아무 군소리 없이 즉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니느웨는 둘러보는 데만 걸어서 사흘 길이나 되는 아주 큰 성읍입니다. 그런데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고 거듭난 요나는 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는 겁니다.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는 하나님의 명을 사흘 동안 외치지도 않고 겨우 하룻길을 걸으며 외쳤는데 벌써부터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니느웨의 대각성 회개 운동이 위로 왕으로부터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요나의 메시지가 그만큼 강한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니느웨 백성들은 요나의 말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던 겁니다. 이렇게 온 백성들의 자발적인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위로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소식을 들은 왕도 회개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왕은 이와 같은 회개 운동을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시키기 위하여 니느웨 모든 백성들에게 조서를 내렸습니다.

금식을 하되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들까지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죄를 뉘우치고 슬퍼하는 마음으로 입는 베옷을 사람만 입지 말고 짐승들에게도 입히라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영적 회개 운동이 금식하며 자기의 죄를 자백하면서 하나님께 울부짖어 기도할 뿐 아니라 즉각 모든 악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사람들이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에 감동 받으셔서 재앙을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요나 한 사람이 변화되어 말씀을 선포하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1903년 원산에서 남감리교 선교사 하디에 의해 대각성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하디는 5년 동안 선교활동을 했지만 열매를 거두지 못해서 고민하던 중 선교사들의 연합기도회를 인도하다가 ‘아무리 수고해도 성령의 임재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원산감리교회 주일예배에서 자신의 죄악을 공개적으로 자백했습니다. 자신의 교만과 한국인들을 멸시했던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했던 겁니다.

그의 회개는 곧 한국인들의 가슴에도 회개의 불을 붙여 조선 교인들이 하나 둘 변화되기 시작했으며 원산 부흥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요 '나'가 문제입니다. 요 '나'가 변화된 요나가 외치니 니느웨 사람들이 통회했습니다. 요 '나'에 기쁨과 확신이 없었던 하디가 변화되니 놀라운 영적 대각성 운동이 조선 반도를 휩쓸었습니다.

우리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 ‘나’가 문제입니다. 우리의 요 '나'가 회개하고 변화되어 가정을 살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