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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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흔히 의사들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질문하는 문진을 한 후에 환자의 몸을 이리저리 눌러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느 특정 부위에서 특히 아픔을 강하게 느끼는 근육 부위가 있습니다. 이것을 ‘압통점’(壓通點 Tender Point)이라고 합니다. 압통점은 의사의 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아픔이나 고통을 못 느끼는 질병입니다. 예컨대, 특정 부위가 곪아 썩어가도 아픔을 못 느끼는 나병이나 당뇨 후유증 같은 질병이 그렇습니다. 저는 당뇨병을 심하게 앓아 상처 난 발이 크게 덧나도록 아픔을 느끼지 못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결국 발을 절단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정이나 목장, 그리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간에, 또한 성도 간에, 목회자와 성도 간에 이런저런 문제로 고통이 생기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요 그 부분이 바로 치료 받아야 하는 곳이라는 ‘영적 압통점(Spiritual Tender Point)’입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압통점’을 그냥 두고 넘어가면 나중에 더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혹시 내가 특정 문제에 회피하고 실패를 반복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봅니다.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쓰고, 자신의 약점을 덮기 위해 타인을 정죄하고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며 가족과 공동체를 힘들게 합니다. 신앙에도 장애 요소가 많아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과 십자가에서 죄가 모두 해결되었다는 복음의 소식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이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자기 인정이 필요합니다. 신앙으로 십자가 사랑과 부활의 생명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아픈 마음을 표현하고 그것을 지지하며 기도해줄 목장 공동체에 소속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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