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일(화)에 국민일보에 게재된 ‘성경이 말하는 참된 교회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매우 의미 있는 내용을 2번에 걸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크레이지 러브’의 저자 프랜시스 챈 목사는 소위 성공한 목회자였습니다. 그가 30명의 성도들과 함께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신의 집 거실에서 시작한 코너스톤 교회는 15년 만에 5000여명으로 성장했습니다. 대형교회 담임에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그는 2010년 자발적으로 코너스톤 교회 사역을 내려놓았습니다. 담임을 내려놓은 그는 믿음 때문에 박해 받는 성도들이 있는 전 세계 선교지를 돌면서 성경이 말하는 참된 교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돌아온 챈 목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교회 운동인 ‘위아처치(We Are Church)’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다’라고 번역되는 위아처치 운동은 일종의 가정교회 네트워크입니다. 많은 재정과 각종 시스템에 의존하는 전통적 교회와는 달리 소규모 가정교회 안에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모든 성도가 각자의 은사별로 사역함으로써 진정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뤄나가는 초대교회 형태의 기독교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너스톤 교회가 대형교회로 성장한 뒤에 챈 목사는 매주 5000명 넘는 사람들이 목회자인 자신의 설교만을 듣고, 자신의 은사만을 보고 돌아간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수십억)를 들여야 한다는 것도 크나 큰 낭비로 여겨졌습니다. 사회에서는 대기업을 경영하고 정부 조직을 이끄는 성도들이 주일에는 교회 의자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만 듣는 것을 보면서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 성경에 수없이 나오며 실제 교회에서도 외쳐지는 사랑이란 단어도 대형교회라는 공간에서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담임 목회자인 자신이 너무 바쁜 스케줄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거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 사랑을 실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음 주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