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언짢게 들을지 모르지만 저는 부자를 보면 측은합니다. 신체적 장애인을 보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입니다. 왜냐하면 ’부‘라는 것이 영적 핸디캡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니까 간절한 기도제목이 없습니다. 계속 돈을 벌여야 하니까 시간도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 교회 생활에 흥미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목마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갖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또 신앙이 있어도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 19:24)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다행히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 중에는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하여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자이지만 정상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기적입니다. 예수님이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마 19:25)

그때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마 19:26).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부자이면서도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로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려면 보통 사람보다 몇 배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부‘라는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은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자신을 더 채찍질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부‘가 축복이 되고 저주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