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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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관계에서 오는 세 가지 큰 착각
사람이 왜 그럴까? 할 만큼 해주었는데, 적어도 내게는 그러면 안 되는데, 나에게까지 이럴 수 있다니? 라는 배신감으로 허탈해 합니다.
첫째는, 최선을 다하고서도 정반대의 결과를 맛보아야 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잘못 읽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그에게 비싼 음식을 대접하면, 그는 내게 무조건 고마워해야 하고, 내 말이면 다 수긍해 주어야 한다는 착각을 합니다.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을 지나온 내 기준으로 보면 그게 어디냐? 싶지만, 현대인들은 먹는 문제보다는 삶의 무게로 인한 외로움이 더 큽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가 필요로 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함께 있어주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됩니다. 값비싼 음식을 대접했으니까, 인사 받기를 원하는 생각보다는, 그가 필요로 하는 시간에 내가 맞추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좀 힘들어도)
두 번째는, 그가 원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해주었는데도, 시간이 흐를수록 나를 향한 그의 눈빛이 다르더라고 서운해 합니다.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왜 점점 마음이 멀어졌을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를 가르치려 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내 말이 너무 많았고, 내가 그 사람보다 똑똑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착각하기를, 내 지식과 내 인생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려고 진지하게 조언해 줍니다만, 정작 그는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싫어한다니까요.
셋째는, 더 나아가, 그의 시간에 맞추어서 그의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들어주었는데도,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나를 싫어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사사건건 나를 원수처럼 대하는 나쁜 사람도 있지요? 그렇게 긴 시간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는데 어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역시 착각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아픔을 들어주는 사람이 고맙고 고맙지만, 그것을 하나도 잊지 않고 다 기억하는 똑똑한 사람을 무서워한다니까요. 그의 부끄러움이나 열등감의 스토리는 알고 있어도 모른 척 잊어주는 은사(?)를 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한 바보가 되기 위해 날마다 노력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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