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사순절 40일 기간 중 마지막 주간입니다. 사순절은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40일의 기간으로 정해졌습니다. 춘분이 지나고 만월이 된 후 첫 주일이 부활주일로, 부활주일을 기준으로 하여 46일 전부터(주일 제외) 사순절을 지키도록 결정했습니다. 40일은 예수님의 40일 광야시험, 모세의 40일 시내산 금식,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생활,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 40일 등 고난과 갱신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의 전통은 초대교회가 예수님이 무덤에 계셨던 40시간을 경건하게 보낸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금식은 초대교회에서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을 보거나 연애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행위도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생활 등이 자제되었습니다. 대신 자선과 예배, 기도 등에 참여함으로 회개의 절기로 지켰습니다.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세례 지원자들은 물론 다른 성도들도 모두 금식과 기도생활에 힘썼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에 모든 성도가 각각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에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때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베어 펴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고 환호한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번 주간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세겹줄 기도회에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것도 절제하며 가능하면 한 주간 동안 저녁을 금식하며 함께 기도하면서 경건생활에 힘쓰시면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생활도 절제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한 주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