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백하자면 저는 생명의 삶을 시작했다는 것이 온전히 저의 의지로 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새롭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으로서 믿음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갖고 싶고, 평소 자주 접해 보지 못했던 성경을 이번 기회로 읽어보자는 목표를 가졌었지만 한편 주변 분들의 권유와 제안으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수강했을 때 고등학교 50분의 수업시간에도 가만히 있기 어려워했던 저는 3시간 남짓 되는 시간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고 그 때문에 수강하러 나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또한 기도하는 순간에나 강의를 듣는 순간에는 다른 생각이 계속 떠올랐으며 졸음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몇 주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기도 생활에 힘쓰자는 목사님의 말씀으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내용을 하진 않았지만 기도를 시작하고 나서 신기하게도 항상 생각나던 부정적인 생각들은 교회 앞에 들어서면 누그러들었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에는 문득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우며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토대로 여러 내용을 배웠고 그중 우리는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인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고 이 세상에는 한명의 의인도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서 81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면 죄를 용서하시고 더 이상 그것을 기억하지 않으신다 하시니 그 말씀에서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사랑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 받아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에게는 생명의 삶의 수강 과정이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2019년 송구영신예배에서 뽑았던 저의 말씀은 너무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저는 지금까지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또 생각해본 적 없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삶을 수강해 나가면서 갑자기 그 말씀이 떠올랐고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제 자신을 죽이라는 말씀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예수님이 내 안에서 역사하실까?라는 의심은 확신이 되었고 그 확신은 믿음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아무것도 없고 별 볼일 없는 저에게 생명의 삶 공부는 싸울 수 있는 체력이 되고 영적 장비가 되어 전쟁에서 보다 성장한 제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목사님, 부모님, 목장 식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