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공부를 시작하면 엄청난 영적 싸움이 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확신의 삶은 시작 전부터 제가 느끼기에 이게 영적 싸움인가? 할 정도로 참 치열했습니다.

 

‘삶 공부를 얼마 전에 했는데 또 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에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평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삶 공부에 비해, 짧은 확신의 삶을 수강하자’ 라는 약간의 불순한 마음을 갖고 신청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그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주일 오후 시간! 일주일간 일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데 그나마 여유가 있는 주일 오후 시간에 애매한 시간에 메여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또한 모태 신앙인으로서의 숙명과도 같은 나의 믿음이 아닌 부모의 믿음과 기도로 만들어진 현재의 모습에 대한 불 확신이 공부 시간에 전심으로 임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강사이셨던 사모님이 저의 이런 모습에 많은 기도와 인내로 수업에 임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처음 3주간이 참 힘들었습니다. 특히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갖고 기도로 감당하여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이 부담은 마지막 주까지도 쭉 안고 갔습니다만 매주 삶 공부에 임하는 저의 자세는 조금씩 유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신의 삶 교재의 내용은 간단한지만 명료합니다. 손바닥 안에 영적 성장을 위한 원리들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에 들어가는 챕터들을 외우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그런데 한 단원씩 배워가면서 신앙인이라면 한번 씩은 고민해봤을 법한 고민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행동, 경험, 지식, 전통의 권위’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성경이 권위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 등 너무 명확해서 이상할 정도로,영적 가이드라인으로서는 탁월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새끼 손가락까지의 원리들을 배우고 다시 저의 손을 보면서 하나씩 불러나갈 때 놀랍게도 각 손가락마다 공부하면서 배운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많은 것들을 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한 가지씩은 얻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이제 확신의 삶을 마친지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여전히 삶 공부를 더하라고 하면 또 다른 영적 싸움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확신의 삶을 하기 전과 지금의 제 자세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우선 주의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평안함과 기쁨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속박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것 안에서 가장 값지게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확신의 삶을 위해 기도로, 좋은 강의로 멘토가 되어 주신 사모님과 든든한 동행자 혜림 언니, 노수정... 어려움이 있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