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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장을 보러 갔다가 막내가 입을 변변한 바지가 없어서 아이것 사고
그저 오랜만에 아이쇼핑이나 할까 해서 한 바퀴 도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딱! 내 스타일의 원피스를 발견!!!
순간 고민하며 세일하느냐고 점원에게 물으니... 신상이란다~
그래서 또 한 번 고민한 후에 "한 번 입어 볼께요~" 물론 입어보나마나 잘 어울릴 것 같고...
이렇게 해서 내 것이 된 이 옷...
옷값이 3만원만 넘으면 무슨 죄 지은 것 처럼 살까 말까 망설이는 나인데...
오늘은 그냥 속된 말로 질러버렸다. (그래 나에겐 10만원이면 거액이지...)
값비싼 옷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다. 그저 잘 어울리느냐 내 맘에 드느냐이지만
그건 순전히 그 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옷을 보지 못해서 일거라는생각도 든다
내 관심사가 아니기에 옷 사는데 크게 돈 쓸 필요도 못 느끼고 그렇다고 후질근해 다니는 나는 더더욱 아니다
나름 옷도 많은 편이고...ㅋㅋ 제 멋에 살고 있는 셈이다.
슈퍼 갈때도 잘 차려입고 가고 화장은 꼭! (물론 안한 것 처럼 보이지만서두)
모자쓰는 것을 좋아해서 늘상 사시사철 모자를 자주 눌러쓰고 다닌다.
나름 나만의 아이템을 가지고 꾸미려한다.
집에 와서 입어보고 셀카까지 찍어보고 난리도 이런 난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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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중국에 가 있는 남편에게 카톡으로 이실직고한다.
미리 사진 찍어서 보여주고...
옷 샀다고 뭐라 그럴 사람도 아닌데, 괜실히 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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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는 작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였고,
그 새로운 직장이 바로 중국에 있다. 지난 4일 몇개월 보지 못할 곳으로 떠난 남편에게 미안해서다.
함께 있었다면 자랑하고 난리였는데... 왜 이리 미안하고 또 미안한지...
시대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화상통화에 카톡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를 주고 받지만,
곁에 없기에 그리워진다... (이제 겨우 며칠밖에 안 되었는데)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물론 나도 돈을 벌고 있지만 가계경제의 주체인 남편이기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백만원짜리로 사지 그랬어! 맘껏 사고 싶은거 사~"
그맘 다 알기에... 너무나 자상한 남편, 결혼하고 20년이 다 되도록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꽃바구니선물을
한 번도 빠짐없이 늘 배달해 주는 사람, 생일날 아침이면 미역국과 생일상을 차려놓고 조용히 나서는 사람,
곁에 있을 땐 너무도 당연한 그런 일들이 지금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니하오,쎄쎄밖에 모른다) 새로운 장소에 더구나 남의 나라에서의 일들이
때로는 설레고 기대도 되겠지만 그 또한 두렵기도 할 것이기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진다.
큰아이 대학등록금 걱정은 안 하고 살겠지만 이제 떨어져 지내는 남편의 평안과건강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하는데...
어제도 오늘도 새벽기도를 놓치고 말았다. 서로 깨워줄 사람이 곁에 없어서일까?
다음주부터 있을 특별 새벽기도에는 전심으로 기도하며 나가야겠다.(아~ 이런 기회주의자)
예쁜 옷을 사고 또 입고 보여줄 내 최고의 사랑이 없으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괜히 애들에게 묻는다 "어때? 엄마 이쁘지?"
이제 여름이 올 것이고, 또 가을이 올것이고 익숙해지자... 가을이면 만날 것이고 그 때까지 못 참으면 내가 가야지~
애교도 없고 삐지길 잘해서 연애할 때 별명이 '삐딱선'이였다.
이제 삐딱거려도 받쳐줄 사람이 없으니 삐딱하지 말고 똑바로 살아야지!
내게 남겨진 숙제처럼 이제 정말로 내가 되어...
하나님이 함께 그와 계시니 나 두렵지 않네 나 또한 함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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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님~ 옷만 예쁘던가요? ㅋㅋ
곁에 목자님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함께 계시니 외롭지 않습니다! 증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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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정도면 고가는 전혀 아님! 요즘 옷은 어지간하면 20~30만은 되는데요. 잘 질렀습니다.
더군다나 남편도 가까이 없는데, 허전함 마음에 옷 맴시라도 가꾸시는 게 기분도 전환할 겸. 잘하셨습니다.
류목자와 하루에도 카톡으로 여러 번 하다 보면 그리 멀리 계신다는 느낌이 안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몸은 떨어져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 늘 기도로 후원해 주세요.
남편과 아버지의 빈 자리를, 목자 사역의 빈자리를, 잘 감당하실 것을 믿고, 기도로 후원하겠습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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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화상으로 모처럼 얼굴을 보았네요^^
늘 기도로 두우심에 감사드리며... 제가 감당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길 바라고 소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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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맞으시지요? 휴스턴서울교회처럼 목사님존함에 찐한 글씨로 달리 표시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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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녀님!! 우리가 잘 몰랐던... 알콩달콩 부부 사랑법이... 살짝 보이네요.
그 사랑의 힘으로 혼자서도 생활의 숙제들을 하나하나 잘 해결해 가나봐요.^^
당당하고 깜찍함이 원피스에서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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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녀님 옷이 예쁘네요!!
하나님도 함께 계시고 우리 모두도 늘 가까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