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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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은 실용적이고 직선적인 로마 사람들을 위해 쓰여서 단도직입적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설명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히고 예수님이 오셔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셨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예수님이 오시기 전 예언자들이 여러 예언을 하였는데 그중 오늘 설교의 주인공이 예언자 세례 요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에게 나온 사람 가운데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칭찬받은 첫 번째 이유는 자기의 위치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이스라엘에 300년 만에 나타난 예언자였기 때문에 온 도시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모두 치켜세워주고 내가 메시아가 아닌가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의 인기였지만 세례 요한은 자신을 신발 벗기는 종이라고 비유합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기적을 행하지도 않았고 이사야처럼 심오한 예언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매번 회개하라는 설교만 하고 조연의 역할을 기쁨과 충성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주연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돕는 일에는 시큰둥합니다. 하나님께서 말하는 큰 사람은 남을 돕는 일을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실하게 섬기는 사람입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섬기는 일에 힘써서 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례 요한이 칭찬받은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유익만을 생각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공적인 사역을 시작한 뒤 인기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요한의 인기는 줄어듭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라 떠나갑니다. 이때 요한은 제자들에게 예수는 흥해야 하고 나는 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례 요한에게는 하나님의 유익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본인이 망해도 주님의 사역이 된다면 기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 크게 인정받는 사람들은 다 이런 태도로 살았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전도를 못 했을 때 그의 경쟁자들은 바울을 꺾기 위해 더 열심히 전도 활동을 했습니다. 이를 들은 바울은 불순한 동기에서라도 결국은 그리스도가 전해지기 때문에 기뻐합니다.

내가 인정받는 것, 나의 보람과 열매보다 하나님의 일이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우리도 큰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이런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역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내 사역과 내 몫이 줄어든다 해도 하나님의 유익만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원칙이지만 사회나 직장, 가정에서도 다 적용됩니다.

우리 교회는 이렇게 커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큰 사람이 늘어날 때 교회는 부흥하고 회사는 번성하고 나라는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 몫과 명성을 희생하고 주님의 일을 할 때 주님께서 크다고 인정해주실 뿐 아니라 실제로 크게 높여주셔서 쓰임 받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큰 일꾼이라는 칭찬을 들으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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