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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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부모의 양육과 살아오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사회적 구조 속에서 받은 영향들이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모습에는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 모두 있습니다.

아담이 지은 죄의 영향으로 타락한 본성을 갖고 태어난 인간은 속에 자리 잡은 죄로 인해 악한 일을 합니다. 본인의 뜻을 주장하고 맘대로 행동하는 것은 본성에서 나타난 옛 속성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면 성령님을 내 안에 모시기 때문에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체에 자리 잡고 주인 노릇하는 죄의 법입니다.

그러면 이 죄의 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구원받기 전에는 옛 속성, 즉 본성을 갖고 내 맘대로 살았지만 구원받으면 새로운 속성이신 성령님을 모시게 됩니다. 원래 스스로가 왕이었는데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 성령님을 왕으로 모시면 내 삶의 행복과 평화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불편한 사람을 만나도 내 안에서 예수님의 성품인 따뜻한 온유가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왕위를 넘기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는 주님의 지혜를 따라가겠다고 고백했다가 조금 지나면 본성대로 행동하는 두 속성의 치열함 싸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육체의 욕망은 꼭 나쁜 것만 있지 않고 좋은 욕망도 있습니다. 나쁜 욕망은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정적인 방해가 될 수 없습니다. 정말 힘든 것은 나의 선한 욕망입니다. 선하고 의로운 욕망들이 사실은 성령님을 따르는 것을 방해하고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옳은 욕망까지도 꺾을 수 있을 때 진짜 주님의 종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성령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예수를 닮아간다는 것은 내가 죽고 예수님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심기도를 하는 이유입니다. 몸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몸의 훈련은 매우 중요한 영성훈련입니다. 바울은 자기 몸을 쳐서 굴복시키기까지 철저하게 옛 속성을 부수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육체가 기득권을 주장하지 못할 만큼 복종시키는 몸의 훈련 없이 자유롭게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육신대로 살지 않도록 성령님이 주신 생각을 쫓아 몸을 다스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 있을 때 다니엘은 하루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다리오 왕이 아닌 다른 이에게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진다는 법이 만들어져도 기도의 일상을 이어갔습니다. 영의 생각을 쫓아 살며 몸에 영의 생각이 새겨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몸이 인식하기 위해 기도는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지속적으로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기도 생활을 통해서 자신을 다스리지 않으면 자기 본성대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 내 본성을 다스리는 훈련에 있어서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생활하는 것은 절대적입니다. 육신의 생각을 다스리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지키는 훈련은 중요합니다. 기도하고 싶을 때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하는 게 아니라 영혼의 성향이 마음을 다스리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에 힘써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품어 남을 너그럽게 대하고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가져서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가족과 성도들과 섬기는 VIP와 이웃들에게도 흘러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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