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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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히 5:11~14)
한 아이가 태어나면 신체적으로 성인이 되기까지는 대략 20년이 걸립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면 하나님 나라에서 살기에 필요한 만큼 아직 영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영적인 성장도 역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전혀 새로운 영적인 감각기관이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제 영적인 생활을 하면서 영원한 것을 보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자녀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하나님 나라의 언어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탄의 공격으로 인하여 하나님 나라의 삶이 어떻게 무력화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배울 때, 우리는 목장에서 함께 불신 영혼을 섬기고 전도해서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초자연적인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로 그들을 초대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히브리서 편지를 받은 수신자들의 영적인 미성숙 내지는, 영적인 정체 상태를 몇 가지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① 첫째, 그들은 멜기세댁에 관해 알아듣지 못할 만큼 귀가 둔한 자들이었습니다(11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력이 둔한 것, 감수성이 둔해진 것, 무감각한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둘째,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된지 오래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기본적인 진리들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12절).
③ 셋째, 그들은 젖이나 먹고 단단한 음식물은 먹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12절). 그래서 아직 어린아이이므로 올바른 가르침에 익숙하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13절).
④ 넷째, 그들은 지각을 사용하여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한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14절). 히브리서를 쓴 저자는 단단한 음식을 먹기까지 발전하지 않으면 신앙 성장이 멈추어 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영적인 젖만 먹고사는 영적 어린아이에서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먼저 영적인 젖을 소화시켜야 합니다.
한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훈련 받는 연습의 장이 가정입니다. 훌륭한 운동선수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도 지속적인 연습,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신앙의 훈련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그 훈련을 통해 변화된 나의 모습이 내 인격이 되는 겁니다. 목장 생활이 나의 신앙이 자라도록 훈련시켜주는 영적 훈련장입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잘해야 합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어떻게 배웠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기본기부터 제대로 잘 세워놓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잘 변하지 않는 그 모습대로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영적인 젖을 소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영적으로 단단한 음식물을 먹으면서 자라가게 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자라기 위해서 섭취해야 하는 음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영적인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먹다보면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좋은 음식만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비대해지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으면 꼭 소화를 시켜야 합니다. 배운 말씀, 깨달은 말씀을 하나씩 실천하는 영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이 반드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객관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다. 주관적인 것은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활가운데 실천하여 체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일 설교를 통해서 은혜 받은 말씀 두 가지 정도를 주중 생활가운데 ‘어떻게 적용(실천)하였는지’를 목장모임에서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적으로 어린아이 수준에 계속 머물게 됩니다.
이번 주일 설교 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살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되더라.’ 한다든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한다든지, ‘말씀대로 해보았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주셨다‘ 한다든지, 목장에서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노트를 준비하여 주일 설교를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습니다. 매 주마다 이런 삶을 살기를 힘쓰면 우리의 신앙이 자라가게 됩니다. 내년부터 꼭 그렇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살된 아이가 가위를 잡는 장면을 엄마가 보았다면 놀라서 가위를 빼앗을 겁니다. 가위를 사용하는 법을 모르는 아이가 만약에 가위로 눈을 찌른다면 평생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사는 첫 순간부터 선과 악을 구별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에서 첫 번째로 갖춰야 하는 영적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의로움을 가르쳐주는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아기는 우유를 스스로 먹을 수 없습니다. 아기가 우유병을 스스로 들기까지 엄마가 지속적으로 먹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목장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신앙이 자라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영적인 젖을 먹여줄 사람들을 신뢰해야 합니다. 나아가 단단한 음식물을 먹여줄 성숙한 사람들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숙한 사람은 나보다 연약한 사람에게 영적인 젖을 먹여주고, 좀 더 단단한 음식물을 먹여주는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면서 우리는 함께 자라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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