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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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요나(욘 1:1~16)
교회를 고객으로 오신 분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입니다. 피곤하면 교회에 안 오고 이것저것 불편한 것이 있으면 따지고 맘에 들지 않으면 교회를 바꿔버리고 자기 맘대로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종업원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예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이 있을 때 비록 내 마음에 거리낌이 있다고 할지라도 기꺼이 그 일을 해야 합니다.
○ 요나는 예언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특별히 고용한 종업원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하나님의 지시를 어기고 자기 맘대로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주신 사명은 이스라엘과 원수였던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40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는 회개를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나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반대쪽인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요나는 앗수르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서 멀리 도망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가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탔을 때 그토록 잔잔했던 바다가 거센 풍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뱃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기들이 믿는 신에게 부르짖었지만 여전했습니다. 배를 가볍게 하려고 배의 짐들을 바다에 내던졌지만 풍랑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뱃길에 익숙했고 해양 기상에 능통했던 뱃사람들은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보아도 그 원인을 통 알 수 없었습니다.
이때 뱃사람들이 제비뽑기를 제안합니다. 도대체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가려보자는 것입니다. 제비뽑기를 했더니 그만 요나가 뽑힌 것입니다.
그런데 원인은 전혀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도망치려는 요나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원인을 제공한 요나가 책임지기 전까지는 풍랑이 멈출 수 없었습니다.
요나는 이제 비로소 제 정신이 들었습니다. 자기 멋대로 하는 고객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고용된 종업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치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요나는 자기 때문에 이 엄청난 소동이 일어난 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그 책임을 달게 지겠다며 자기를 바다에 던지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바다가 잔잔해진다는 것입니다.
뱃사람들이 요나를 들어서 바다에 던졌더니 무섭게 폭풍이 일던 바다가 금새 잔잔해졌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이방인들이었던 뱃사람들의 변화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약속까지 했습니다. 요나 한 사람이 회개하니 요나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변화되어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은 그 길이 아님에도 그 길을 고집하고 갈 때가 많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판단할 때 그 뜻을 따라야 하는데 내 좁은 생각이 문제입니다. 내 욕심이 문제입니다. 내 편견과 고집이 문제입니다. 결국 요 '나'가 문제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로 가다가는 꼭 탈이 납니다. 자기만 어렵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이 어렵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어렵게 됩니다.
우리의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다. 요 '나'가 문제입니다. 요 '나'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깨닫기 못하다 보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널리 퍼지지 못합니다.
요 '나'의 좁은 생각, 짧은 안목, 무모한 고집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상처 받습니다. 그러기에 요 '나'가 죽어야 합니다.
요 '나'의 불신앙과 고집과 편견이 물에 빠져 죽게 될 때 요 '나'는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요 '나'가 깨닫고 변화되면 요 '나'도 살 수 있고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정처 없이 도망치던 요 '나'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되돌아설 때 일어나게 되며 주님 안에 머물 때 든든히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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