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주로 유대인 회당에서 전도를 했기 때문에 처음 교회가 세워질 때는 유대인 크리스챤들이 이방인 크리스챤들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율법주의와 복음 사이에 다소 혼란스러웠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대 율법주의 교사들이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고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행해야 구원 받는다고 잘못된 복음을 왜곡시켰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이다고 말했습니다(갈 5:4).

타락한 우리 인간은 율법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지킬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행위를 통해서는 죄가 없다고 인정해주는 의롭다 함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셔 들인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이제 나의 옛사람은 죽었다는 것입니다.

근데 실제는 여전히 살아 있잖아요. 죽었다고 인정하고 믿음을 통하여 점점 죽는 훈련하는 삶이 성화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 과정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구원은 믿음과 선한 행위가 함께 있어야 구원 받는 게 아닙니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 것이다고 말씀합니다(롬 1:17).

선행은 우리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믿음의 결과로 나타나는 삶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 받은 사람은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 곁에 달린 죄수는 분명히 믿음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더 살 시간이 있었다면 분명히 변화된 삶의 증거를 보였을 것입니다.

내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면 죄의 정체가 폭로됩니다. 죄의 본질과 근원은 내 마음대로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자기 맘을 따라 말씀을 거스립니다. 자기 마음이 말씀보다 앞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죄를 십자가에 같이 못 박았습니다. 죄의 근원적인 파워가 그 힘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죄인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하여 주님의 피의 흔적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너는 의롭다, 죄가 없다고 하십니다. 이게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더 이상 죄의 멍에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또한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삶은 내가 낮아지는 삶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낮아지심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삶은 내가 낮아지는 삶입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주님께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말씀합니다(갈 5:24). 그래서 우리는 주님과 함께 나의 죄가 못박혀 죽은 것입니다.

그러면 십자가에 못박힌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주님 안에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의 공통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도 떨쳐버리지 못하는 우리의 옛 습관과 우리 안에서 꿈틀거리는 욕심과 정욕을 매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우리 내면에서 솟아나는 교만, 우리 안에 있는 혈기,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매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면 우리가 전에 맛보지 못한 새로운 삶이 임합니다. 우리 내면에서 기쁨이 생깁니다. 사역의 자신감이 생깁니다.

사람과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물질이 부족하다고 비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사용하시는 간증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율법의 종교가 아닙니다. 어떤 교훈이나 지식을 추구하는 종교도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은 내가 주님과 함께 죽고 내 안에 주님이 사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