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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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품을 알려면(1)
지난 1월에 김영훈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일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사람의 인품을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품을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성공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인격과 성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모든 사회 운영과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그 사람의 인품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방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지 못할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생을 좀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은 진심을 담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마음에 든 것과 다른 말을 합니다.
이중인격, 사기, 배신, 뒤통수치기 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말에 웃을 수만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발 네 진심을 말해봐’라고 진심을 압박하기도 하고, ‘진심이니 제발 내 말 좀 믿어줘’라며 진심을 애걸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는 ‘진심’이라는 단어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 그 사람의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합니다. 말보다는 행동을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은 사실입니다. 심리학 연구에서는 사람을 분석하고 예측하려고 할 때 가능하면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검사하지 않고 표출되는 행동을 검사합니다. 말보다 행동이 사람의 품성과 미래 행동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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