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예수님을 거부한 사람과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세상이 힘의 논리로 차별할 때 영적인 사람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에서는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고 서로 손 잡아주고 섬기는 삶을 삽니다.

오늘 본문 배경은 예수님과 대적자들이 한 판 붙은 장면입니다. 유대인들은 구원받았다는 증거로 아브라함 자손임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처럼 했을 텐데 하는 짓을 보니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을 체험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않고 마귀에게 속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고 살인자이며 거짓말쟁이입니다. 마귀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우리의 귀를 막고 살인하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파괴하고 우리 자신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잃게 만듭니다.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100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사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마귀는 관계 회복을 막기 위해 방해합니다. 마귀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살인자입니다. 나와 공동체를 죽이고 파괴하고 깨는 것입니다. 둘째는 거짓말입니다. 마귀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거짓말입니다.

마귀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기 위해 반대로 보여 주며 주의를 끕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을 막는 것이 마귀의 목표입니다. 이것이 사탄과 싸우는 영적 전쟁의 핵심이고 3곳의 현장에서 일어납니다.

① 첫째 영적 전쟁의 현장은 세상입니다.

마귀는 ‘너는 사랑받으려면 가치 있는 사람이 돼야 해, 이 정도는 성취해야 하는 거 알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거 알지’ 하면서 거짓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십니다. 현재 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회개가 일어나고 주님의 엄청난 사랑에 대한 감동, 믿음의 고백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마귀는 어떻게 해서라도 복음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지 않도록 살인과 거짓말을 해댑니다.

② 두 번째 영적 전쟁 현장은 목장입니다.

마귀는 목장 식구의 약점과 단점을 부각하며 이간질합니다. 목장이 하나 되지 못하도록 흩어 버립니다. 예수님은 다른 것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교회의 하나됨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교회가 성령 공동체가 되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목장이 재미있어질 때면 마귀가 틈타 분쟁을 만들고 전도 못 하게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③ 세 번째 영적 전쟁 현장은 우리 내면입니다.

우리의 내면에서는 신앙 성장을 놓고 전쟁을 벌입니다. 마귀는 너는 안된다고 속삭이며 견고한 진으로 우리를 실패하게 하고 연약함을 저주합니다. 마귀는 진실 속에 결정적인 거짓말 한마디를 넣어 속이는 진짜 사기꾼입니다.

우리 내면에서 들려오는 “너는 안돼, 소용없어” 패배감, 자괴감을 건들 때 마귀가 하는 말은 하나님이 없다면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내 안에 폭발물이 있어서 누가 조금만 건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외면하는 내 내면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견고한 진이라고 합니다.

목장에서 ‘저 사람 때문이야…’ 100％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목장 안에 영적 청년이 있고 영적 어른이 있다면 안 싸울 것입니다. 목장에 영적 청년이 없고 영적 어른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세상에서는 내가 사랑받을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거짓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전혀 다릅니다. 십자가 사랑은 무조건 사랑입니다. 그래서 작은 자가 돼서 섬기기만 하면 마귀는 우리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내면이 성령으로 채워지면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사람이 됩니다. 또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의 약한 부분인 견고한 진을 깨닫게 해주시고 처리되어 내적 치유가 일어납니다. 내 힘으로가 아니라 성령님의 능력을 덧입어 견고한 진이 처리되는 내적 치유가 일어나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