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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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은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추수감사절을 지켰는데 그것을 초막절이라고 합니다.
유대인 조상들이 이집트를 떠난 뒤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40년간 광야에서 방황을 하였는데, 출애굽 후 광야생활 중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하여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 창 6장과 7장에 보면 노아와 그의 가정과 방주와 홍수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시고서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고 탄식하셨다.”
그러나 노아만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노아에게 잣나무로 방주 한 척을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노아는 무려 120년 동안 아들들과 함께 방주를 지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주변 사람들이 노아를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았겠습니까? 노아는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그들의 말에 쏠리거나 넘어가지 않고 하나님이 명하신 그대로 하였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믿다 보면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모함을 받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축복된 삶을 살기 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놀랍게도 노아는 하나님이 하라는 말씀에 한 마디도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 이것이 의인이고 복종하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사는 것입니다.
노아 가족이 방주로 들어가고 1주일이 지나자 40일 동안 밤낮으로 비가 땅 위에 쏟아졌습니다. 노아의 홍수는 오늘날 홍수와는 달리 창세기 1장의 궁창 위의 물이 쏟아진 것입니다. 온 땅을 덮어버린 것입니다.
노아 가족은 홍수가 그치고 땅이 다 마른 후에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면서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모든 것을 물로 멸하지 않겠다며 무지개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
○ 홍수 이후에 살아남은 노아와 가족들에게는 추수할 곡식이 없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께 드린 번제는 방주에서 나와 성결한 짐승과 새를 종류별로 드린 추수 없는 추수감사예배였습니다.
방주에서 나와 보니 땅 위의 생명 있는 모든 것이 다 사라졌습니다. 살아 있는 것은 방주 안의 노아 여덟 식구와 함께 탔던 짐승들과 새들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방주 속에서 1년 넘게 긴 세월동안 말할 수 없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방주 속의 온갖 짐승과 새들이 매일 밥 달라고 울고, 여덟 식구는 그것들에게 매일 밥 주고 오물을 치워야 하는 등 하루하루가 중노동이어서 절대 낭만적이거나 천국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노아의 방주는 정신병 걸리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아 식구는 어느 누구도 1년 후에 정신병자가 되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세상을 보는 창문이 없었고 오직 하늘로만 뚫려 있었습니다. 이런 방주 속에서 노아와 가족이 1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힘은 하늘로 뚫려 있던 창으로 하나님과만 눈을 맞추는 훈련을 했던 것입니다.
○ 방주에서 나와서 들러본 막막한 세상은 하나님이 새롭게 노아에게 주신 새 출발의 무한한 은혜의 터전이었습니다.
노아 앞에는 혼자서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내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나약함과 엄청난 미래를 내다보고 하나님과 함께 새 출발하는 신앙의 행위가 노아의 감사 번제였습니다.
○ 노아의 방주와 이런 노아의 신앙의 행위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살려면 이 세상의 관점으로 나를 볼 것인지,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를 객관화시킬 것인지를 늘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노아의 방주가 지금 필요하다면, 홍수처럼 쏟아지는 많은 날조된 가짜 정보들, 인터넷에 나도는 풍문들 사이에서 눈을 똑바로 뜨고, 어떤 것이 생명의 정보이고, 어떤 것이 죽음의 정보인지를 가려내서 그것들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정보가 없어 목말라 죽었지만 지금은 정보의 홍수에서 익사하게 생겼는데, 교회가 그런 정보들을 걸러내고 하나님과 눈을 마주치며 살아가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 감사는 신앙인의 꽃이 아니라 열매입니다. 감사는 가장 좋은 하나님의 축복의 기다림입니다. 노아가 살던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갔겠지만, 그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를 다해 응답하는 사람은 노아 가족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갔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가 깨닫고 응답하기만 하면, 내 집 안방을, 내 일터를, 내가 다니는 교회를, 얼마든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함께 하시는 방주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늘 체험하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신 위엄과 하나님의 나라의 찬란한 영광을(사랑을) 많은 이웃들에게 전하는 성도님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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