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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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것이 몇 가지가 됩니다. 단기간에 이루어낸 경제적 성장, 민주화 등입니다. 좋은 것들도 있지만 안타까운 기록도 있습니다. 자살률과 급속한 고령화입니다. 너무나 빠른 성장과 그로 인한 성과주의적인 사회 분위기는 자기 고립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년 전만 해도 들어보지 못한 고독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가족에게서 떨어져 혼자 외로이 살다가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이 혼자 죽음을 맞는 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가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라는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어떤 방송에서는 집을 지어서 생활하는데 공동주택처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거나 명절이 되면 서로 인사하고, 또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특정한 날 함께 모여 밥을 같이 먹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만들어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도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언제든지 떠나고 와해가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목장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를 잘 아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목장이라고 하는 공동체를 이미 주셨습니다. 목장은 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어떤 대안이 아닌, 천국을 소망하는 이들이 함께 모이는 교회 공동체인 것입니다. 물론 목장도 다 잘 모이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약하지만 그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모든 지체가 목장을 잘 지켜서 가정을 지키고 믿음을 지키는 영적 울타리로 여기시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목장이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세상적인 방법으로도 목장을 뛰어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더욱 목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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