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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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화폐에 대한 기사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가상 화폐 앱 순이용자 300만명 중 2030 세대가 60%에 육박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은 재판에서 한 번도 진 적 없는 순박했던 변호사가 악마의 꾐에 빠져 허영심에 가득 찬 채 파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거대한 악을 상징하는 ‘존 밀튼’이 파멸한 변호사 케빈 로맥스를 향해 던진 대사입니다. “허영심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죄악이지.”
최근 서울의 한 교회 부목사들이 암호화폐 루나에 투자했다 손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출을 받아 투자했고 현재 투자금 대부분을 날렸다고 합니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국내외에서 10만원 선에 거래되던 루나는 가치가 연동돼 있던 테라의 대량 매도 사태가 벌어지면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99% 이상 폭락해 4월 기준 52조 7000억원이던 시가 총액이 3조 8000억원대로 급락했습니다. 부목사들의 피해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최신 금융 트렌드에 무관심할 것만 같은 목회자들이 대출까지 받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던 건 코인 투자로 돈을 번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낸 동료들도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고 합니다. 쉽게 돈을 버는 걸 본 뒤 욕심을 자제하지 못해 묻지마 투자를 단행한 것입니다.
저는 투자와 투기 개념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식을 투자하고 매일 시선이 주식에 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투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에 투자는 돈이 좀 여유 있어서 우량주 주식을 사놓고 간혹 관심 갖는 것입니다. 저도 주식을 투자해봤지만 투자 개념을 갖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선 고수익을 약속하는 투자 사기가 진행될 것입니다. 그 무대가 교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의 출발점은 결국 인간의 과욕, 허영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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