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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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마다 비범해지려고 열심히 삽니다. 그러나 인생의 비범함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써 주셔야 비범한 인생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택해 사용하십니다. 그렇다면 평범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떤 의사 부부의 사연입니다. 부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쌍둥이를 얻었지만 한 아이가 뇌가 손상된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자폐 장애 진단도 받았습니다. 아이 엄마는 너무 힘든 가운데 인도된 교회에서 소그룹 지체들과 함께 느헤미야 큐티를 하며 가정 성전이 훼파되었으니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의 자리를 지키라는 권면을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는 말씀에 순종해 병원 일을 그만두고 가사와 양육에 전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갈수록 행동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가족을 때리는 공격성도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유일한 쉼이었던 예배조차 자유롭게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힘든 마음으로 큐티를 하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얘야! 아들이 좋아질 것을 바라지 말고 평생 매여 있는 모델로 구원을 위해 살면 안 되겠니?”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말씀으로 힘을 얻었다가도 아이가 난리 치는 일이 반복되면, 이제 그만 아이와 함께 천국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 일쑤였습니다. 최고로 비범할 줄 알았던 자기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결박된 처지가 됐는지 원망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겐 힘들 때마다 펼쳐볼 주님의 말씀이 있었고 기댈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고난에 매인 삶을 매일 살아냈습니다.

 

이제 그는 매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는 소그룹 리더로서 자기 고난을 약재료로 나누며 힘든 지체들을 살리고 있습니다. 남편도 소그룹 부리더로 섬기며 가정과 직장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는 별 인생이 없습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 때 주님이 사용하시는 비범한 인생이 됩니다. 이 평범함의 복을 모두 누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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