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평신도 세미나 참석을 권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저에게 주시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과 계획하심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고민 없이 감사히 다녀왔습니다.

 

세미나 첫날 강의를 통해, 가정교회의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고, 그 주체는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여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금요일 저녁에 목장 모임과 식사는 왜 하는지, 왜 굳이 어렵게 신앙생활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종종 불만을 가졌는데, 성경이 근거가 되고, 성경에 기록된 교회 모습 그대로, 영혼 구원을 위해 가정교회 한다는 걸 명확하게 알고 나니,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이해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목장 탐방을 통해, 목장 안에서 영혼 구원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직접 보면서 목장이 영혼 구원의 통로로 쓰인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탐방한 목장의 목자 목녀님은 어렸을 때부터 신앙 안에서 자라서, 바르고 안정된 성품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섬기는 목장이라면, 믿는 사람들이 모여 삶을 나누는 화목한 목장일 거라 기대하고 참석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목자 목녀님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목원 세 명은 전부 불신자로, 명 모두 알콜 중독자이고, 우울증, 그리고 자녀에 대한 폭언과 폭력으로 괴로워하는 목원이 모여 있었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을 나눌 땐 문장마다 반박과 불만으로 목자 목녀님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목자님이 겨우 찬양 순서까지 인도하고 나면, 이어지는 나눔에는 순서도 없이, 자신들의 인생에 대한 한탄과 목원들 간 날카로운 대화가 몇 시이나 이어졌습니다지금까지 제가 겪어오고,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던 목장과는 너무 다른 목장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비로소 영혼 구원이라는 목장의 진정한 목적을 상기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목장에서 품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목장에 참석해오면서도 정작 영혼 구원이라는 목장의 가장 큰 목적에 대해선 관심을 두고 있지 못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며,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또 하나 세미나를 통해 감사했던 부분은 다른 가정교회 참여자들과 나눔을 통, 우리 교회가 크기는 작지만, 어느 큰 교회 못지 않게 성경에 기록된 가정교회 모습을 잘 따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잠깐의 편의를 따르기 보다는, 예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따라가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주님의 교회 라는 이름이 정말 어울리는 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번 세미나를 참여했다고 해서 당장 저의 VIP가 늘어나고, 목장과 교회로 많은 사람 인도하기는 어렵겠지만, 영혼 구원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영혼 구원에 대한 작은 소망을 갖게 하시고, 가정교회의 목적을 분명히 알게 하셔서, 우리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여건과 상황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주신 목사님, 혜림 목자님, 또 함께 다녀와서 더 든든했던 혜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