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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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의 간단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처음에 목사님이 1:1 내적 치유 받기를 권유하실 때, 너무 큰 부담감으로 다가와 하지 않을 핑계거리를 찾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병원이 아닌데 무슨 치유가 되는지, 난 아픈 데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치유를 해야 하는지, 덮어놓고 꺼내지 않는 기억도 나지 않는 옛일들을 다시 기억하여 꺼내고, 나의 얘기를 모르는 사람에게 꺼내야 한다는 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두려움반 설렘반으로 시작하였을 때 시작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엄마가 저를 버리고 떠나가는 모습이 기억나게 하시고, 가정을 잘 지켜내지 못한 아빠에게 내적 맹세와 원망, 분노, 저주의 말들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십자가에 못박고, 그 상황 속에 하나님을 초대하여 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따스함과 위로들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에게 받아보지 못한 사랑, 위로, 인정 그것들을 다 받고 있었다고 제 안에서 언제나 함께 하시고 계신다는 걸 느끼며 큰 위안과 위로를 받고, 제 안에 있는 저도 잘 모르고 살아온 악의 형상들을 보게 하시고, 회개로 쫒는 과정에서는 제 입으로 고백하여 검은 악의 회오리들이 제 머리속에 가득했는데, 그것들이 사라지고 밝고 깨끗한 곳으로 나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가 아니다. 너와 함께 한다. 너는 뭐든 할 수 있다.’ 이리 말씀해주심을 느끼고 나니 ‘아!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구나, 나도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며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아닌데 될까? 라는 저의 의구심과는 달리 후련해지며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아물었는 줄 알았던 상처를 속에 안고 있는 고름들을 제거한 것 같은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려워하고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치유를 통해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았으며 ‘마지막에 하나님께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요?’라는 질문에 유리잔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유리잔이 쉽게 깨어진다고 말했지만 열을 가하면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는 유리... 하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연단하시어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사용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경험할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안했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습니다. 이번 내적 치유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